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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6. 23. 11:38 - 까사밀라

#유방암 예방하는 모유 먹이기


유방암 예방하는 모유 먹이기


모유는 백 번 강조해도 모자랄 만큼 아기에게 매우 중요한 영양의 보고이다. 게다가 모유 수유는 엄마에게도 이로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 


출산 후 과도한 체중 증가를 막고 몸의 회복을 돕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그것입니다.


 영화 ‘줄리엣을 위하여’는 임신 판정과 암 선고를 동시에 받은 한 여자의 고민과 선택을 깔끔하게 그려낸 프랑스 영화. 


주인공 엠마는 첼로 베이스 연주자로 시몽과 동거 중입니다. 병원에서 임신 5개월이라는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뻐하지만 유방암이  임파선까지 번져 치료하려면 아기를 지워야 한다는 진단을 받습니다. 


다른 병원을 찾아간 그녀와 시몽은 암 치료를 병행하면서 아기를 낳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의사의 말에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아기를 살리기로 합니다.


’줄리엣’은 엠마와 시몽의 아기 이름. 조금씩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태어날 딸 줄리엣을 위해 두 사람이 쏟은 사랑과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실제 암에 걸렸다가 제2의 인생을 되찾은 솔베이 앙스파흐 감독의 병상 일기가 영화의 토대가 됐습니다. 자전적 이야기인 만큼 다큐멘터리적 요소가 강합니다. 


 

만약 나라면 어떻게 할까? 임신과 출산을 겪는 여성이라면 도저히 ‘남의 일’같지 않은 이 영화. 더군다나 이제 우리나라도 유방암 발병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유방암은 가장 대표적인 선진국형 질병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여성 암의 1위가 유방암이며 우리나라 역시 점점 발병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방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유전(가족력), 비만, 식생활, 출산 연령, 출산 자녀의 수, 폐경 시기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여성들이 자녀에게 모유를 먹이는 기간을 늘리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암연구소의 밸러리 베럴 교수팀은 30개국에서 유방암 환자 5만 명과 건강한 여성 1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7건의 연구조사를 종합한 결과, 모유 수유기간과 출산 여부가 유방암 발병률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 호(2002년 7월 20일)가 전했습니다. 


연구팀은 여성이 모유를 먹이지 않더라도 아이를 한 명 낳을 때마다 유방암 발병률이 7% 줄어들고, 출산 회수와 관계없이 모유를 1년 먹일 때마다 발병 위험이 4.3%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유방암 환자는 자녀 수가 평균 2.2명인 반면 건강한 여성은 2.6명이었으며, 유방암 환자 가운데 아이에게 젖을 전혀 먹이지 않은 이가 29%인 반면 건강한 여성 가운데는 이 비율이 21%였습니다. 또 모유를 먹인 기간은 유방암 환자가 평균 10개월, 건강한 여성이 16개월로 조사됐습니다. 


 

연구팀은 “자녀를 많이 낳기 어려운 산업사회에서 유방암을 줄이는 좋은 방법은 평균 2~3개월에 불과한 모유 수유기간을 6개월 정도 더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모유를 먹였다고 반드시 유방암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며, 모유를 먹이지 않았다고 다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모유 수유의 장점에 매우 중요한 이유 한 가지가 더 보태어졌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또 모유 수유를 어려워하는 예비엄마들에게 용기를 불러일으킬 만한 충분한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유방암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질병입니다. 조기 발견만 한다면 절제 수술 없이 약물이나 방사선 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가슴 한 쪽을 절제하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도 개발되었지만 재발 등을 고려해 발병 시 가슴 절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왼치 후에도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 여러 가지 정신적 후유증을 낳을 수 있습니다.


 전문의들이 권하는 예방법은 정기적인 검진입니다. 20세 이상 여성이라면 매월 1회의 유방  자가검진을 실시하고 40세 이상의 여성은 1년에 한번은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기검진을 받는 것입니다. 



출처:맘스홀릭